진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온라인에서 최대한 벗어나 여행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돌아오니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언제부터 내 여유 시간을 스마트폰에 맡기며 살았던 걸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터넷으로 허비하며 소중한 순간을 즐기지 못했던 걸까?'

'이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일까?'

어느 순간부터 온라인으로 하는 많은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며 오프라인에서의 연결과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온라인 활동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일상 또한 마찬가지고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남는 시간에 그저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유튜브 시청을 하거나, 휴대폰으로 어영부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가 진짜 원하는 삶의 모습은 아닌데 말이죠. 😔

이번 휴가를 통해 오랜만에 삶의 방향성을 다시 잡아보게 되었어요. 여행하듯이 살아가는 삶. 현재를 더 온전히 느끼고 경험하며,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 

30대에는 일을 통해 인정받아 자리 잡고,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거든요. 밤낮이든 휴일이든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어요. 하지만 4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인지를 돌아보면 글쎄요... 무엇인가 샤부작 샤부작 해오며 성취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그게 궁극적인 삶의 기쁨, 행복과는 크게 연관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휴가에서 경험한 소소하지만 생생한 순간이 진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세상을 떠난다면 돈이나 물건, 직업적인 성취 같은 것들은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이 삶을 경험했던 느낌, 행복한 순간에 대한 기억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제가 지금 느끼는 생각과 방향성이 님에게 꼭 맞는 정답이 되진 않을 수도 있어요. 각자에게 맞는 고유한 삶의 방향성이 있을 테니까요. 어떤 방향이든, 인생의 아름다움과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더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

2015년, 제가 한창 물건 정리와 마음공부에 매진해 있을 무렵 자주 듣던 음악을 가져왔어요.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이 삶을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말하는데, 저는 제 삶을 살아간다는 게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면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곤 했어요.

캄캄한 밤거리를 밝히는 가로등 불빛. 고요한 거리. 귓가를 스치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인 지구라는 곳에 긴 여행을 와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걸 느꼈거든요.

'지구별 여행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영화로 담아본다면, 배경 음악에 딱 어울릴 것 같은 곡이랍니다. 주인공이 된 걸 상상하며 즐감하세요~ 😎✌️

최근 일상에서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구별 여행을 마칠 때 경험을 챙겨 떠날 수 있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소중한 기억/느낌은 무엇인가요? 가져가고 싶지 않은 기억/느낌은 무엇인가요?

(가져가고 싶지 않은 기억/느낌과 연관된) 물건을 비워본다면 어떤 걸 비울 수 있을까요?

구독하기 | 구독정보 변경 | 구독취소Unsubscribe 😥